[gif] 여의전 오랍나랍 여의 (주신 저우쉰) 애신각라 홍력 (곽건화) 움짤

완전히 손을 놓았는데도 여전히 그 사람의 기척이 느껴지고 여전히 거슬리는 마음같은 건

하지만 이제 다시는 돌아보지 않아 그날밤 배 위에서 청앵과 홍력을 보냈으니까

 

 

 

여러 번 뒤돌아 본 것은 언제나 여의였지만 언제나 그는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그는 여의가 돌아보기를 이해해주기를 먼저 고개 숙이기를 바라지만 이제는 정말 끝이다 지금까지 한결같이 기다리고 이해할 수 있던 것은, 좁은 왕부에서 기약없는 기다림조차 눈부신 시절이 있기 때문이었다 홀로 망망대해를 떠돌던 두 사람이 만나 영원히 서로 의지하며 평생을 함께 걸어갈 줄 알았던 밝은 환희가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두사람은 이미 죽었다는 걸 어쩌면 자신 혼자만의 사랑이었다는 걸 여의는 끝내 인정했고 늦었지만 이제 손을 놓을 차례다 여의는 더는 집착하지 않고 궁중에서의 해탈을 위해서 고모님과는 다른 결말을 맞기 위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멀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