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f] 여의전 애신각라 홍력 (곽건화)

트윗에 적은 대사는 여의가 죽고 나서 양심전 뜰에 매화 마을?정원?을 만드려는

건륭을 보고 태후가 하는 말이다.

매화는 여의가 가장 좋아하던 꽃이다. (정확히는 녹색 매화를 좋아했다)

이렇게라도 속죄를 하겠단 건지 뭔지 

 

아무튼. 여의는 죽기 직전 없앨 수 있고 불태울 수 있는 건 다 불태우면서 자신의 흔적을 지워갔지만

유일하게 곁에 두고 있던 게 젊은 시절 건륭이 어렵게 남방에서 공수해서 선물한 녹매화분이다.

 

그리고 매화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이 좋아하는 꽃을 기억하고 선물한

'마음', '그의 진심'이라고 생각해서 늘 애지중지했다

더는 꽃을 피울 수 없이 메말랐는데도....

그리고 여의 사후 건륭이 이걸 가져가서 백발의 태상황이 되어서까지도 관리하고 보살핀 끝에

새싹이 피어나지만 건륭은 그걸 보지 못하고 향년 89세로 붕어한다.

 

여의의 머리카락과 함께 보관된 건 녹벚꽃과 리치가 수놓아진 손수건.

청앵과 홍력을 뜻하는 손수건으로 잠저시절 청앵이 만들어준 그 손수건... 

등극하고 나서도 홍력이 꼭 쥐고 다니던 손수건....

그 당시에야 이 손수건처럼 우린 늘 함께할 거라 말했지만

 

사실 벚꽃은 3월에 피어나고 그때 한창 만개하며 리치 열매는 벚꽃이 다 지고난 뒤

5월 즈음에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두 사람은 애당초 만날 수 없는 사이다

어긋난 만남이었으니 결말 또한 비극인 셈 라고 해석